[헤럴드경제]

“만성질활 이어 비만도 디지털헬스케어”


“디지털로 건강관리를 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협업 문의가 엄청 늘었다. 아주 구체적이다. 업종이 다양해지면서 밸류(가치) 확장이 이뤄지는 중이다.”

디지털헬스케어업체 휴레이포지티브 최두아 대표는 요즘 창업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음에도 다이어트가 저절로 될 정도다.

그는 네이버 멀티미디어 검색서비스 팀장으로 일하다 2010년 휴레이포지티브를 창업했다. IT와 헬스케어 융합에 미래 시장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최근 시장을 보면 결단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최 대표는 “서비스가 됐든 플랫폼이 됐든 디지털헬스케어를 도입하려는 시장의 의지가 강해졌다”면서 “대부분의 대형 보험사들은 가입자에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 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에 당뇨병 고객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마이헬스노트’라는 당뇨 건강관리 앱을 가입 고객에게 제공한다. 입력된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의 자문을 받아 맞춤상담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임상 연구를 통해 앱으로 혈당관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지난해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결과 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임상실험을 통해 제2형 당뇨병환자가 6개월 동안 모바일 앱을 사용하면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 혈당) 수치가 0.6%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표적인 당뇨약인 메트포민이 당화혈색소를 1~1.5% 감소 시킨다는 것을 감안하면 앱의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다른 보험사들과도 디지털헬스케어 협업 논의가 진행중이고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만성질환 뿐 아니라 비만, 체중관리 등 일반인을 위한 건강관리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보험사 외에 식품, 제약회사 등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대형 식품회사들은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맞춤형 건강식 시장을 키우려고 하고 있고 제약회사들은 디지털신약(앱·게임 등으로 하는 치료)을 기존의 먹는 약과 병행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하는데는 축적된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당뇨환자를 위한 맞춤식의 경우 이들이 평소에 어떤 음식을 먹고, 혈당 체크는 몇 번 하고, 어떤 환경에서 혈당이 변하는지 등의 데이터가 필수다. ‘디지털’ 헬스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데이터’ 헬스다.

일반 고객과의 접점도 확장 중이다.

최두아 대표는 “포털사이트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건강관리 키워드를 치면 나이, 가족력 등을 입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어떤 부분의 건강검진을 받으면 좋겠다고 컨설팅해주는 서비스가 올해 안에 런칭될 예정”이라며 “우리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포털하이트는 트래픽을 늘려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원문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909020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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